(1)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무조건 저렴하다?

의류상품은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하면 매우 저렴하다. 보험은 어떨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다만 판단 기준은 인터넷 전용보험(TM 전용보험) 여부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인터넷 전용상품인 것은 아니다. 인터넷전용상품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터넷 전용상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인터넷 전용상품이 더 저렴하다.

(2) 보험으로 고수익을 노린다?

설계사들이 저축형 보험을 소개할 때 복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거나 장기적으로 가면 다른 금융상품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얘기한다. 특히 변액보험이 대표적이다. 과연 그럴까?
단순히 수익만을 따졌을 때 보험 상품은 다른 금융 상품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왜냐하면 보험상품은 사업비가 많이 차지하고 보장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말정산이나 비과세 혜택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면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수익률만으로는 다른 금융상품보다 불리하다.

(3) 역시 대형 보험사 상품이 최고다?

아직도 대형 보험사를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있다. 이것은 타당한 방법일까?
2003년에 소비자 보호원에서 보험사별로 상품을 비교하여 평가를 발표한 적이 있다. 결과는 오히려 인지도 낮은 보험사의 상품들이 유리하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전략상 저렴한 보험료 정책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의 경우 중소형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가 대형 보험사보다 훨씬 저렴하다.

(4) 보험사가 망하면 내돈은 없어진다?

'내가 선택한 보험사가 망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중소형 보험사 선택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 보험사가 망하더라도(파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최대 5,000만원까지는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사가 파산한 사례는 없다. 모두 타 보험사의 인수를 통해서 보험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 같이 금액 단위가 크고 장기적인 상품은 신중할 필요는 있다.

(5) 만기환급금이 얼마지?

'이 상품은 환급금이 얼마에요?'
보험에 가입할 때 만기환급금에 유독 관심을 두는 고객이 있다. 만기환급형 상품은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된다. 만기시에 환급금을 돌려받아도 이율이나 물가상승율을 감안했을 때 손해일 확률이 높다. 상품 선택 기준에서 만기환급금액이나 만기환급률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좋다.

(6) 이 상품은 아무나 가입할 수 있다?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상품 광고에 이른 문구가 있다. 언뜻 보면 눈이 솔깃하지만, 이런 상품은 오히려 좋지 않다. 아무나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위험도가 높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상품은 십중팔구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오히려 진단보험(심사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진단으로 가입하는 보험은 무진단으로 가입하는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무진단 상품의 경우 사망에 대한 보장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