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군함을 검열할 때 일이다. 해군들은 소매가 없는 노동복을 입고 있었다. 함장은 여왕이 선원들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까 염려하여 짧은 소매를 붙이도록 했다. 이것이 바로 티셔츠의 시초다.

또 카디건은 영국 군인들이 크림 전쟁 당시 입었던 군용 재킷으로, 경기병 여단을 지휘하던 카디건 백작 7세의 이름을 딴 것이며 트렌치코트는 1차대전 때 영국병사들이 참호 안에서 입었던 군용코트였다.

전쟁은 식탁에도 영향을 미쳤다. 멀리 전장으로 이동할 때 수많은 장병들을 먹여 살려야 했던 나폴레옹은 식량 문제로 고민하다 상금을 걸고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공모했다. 이때 파리의 요리사 니콜라 아페르가 음식을 병에 넣어 밀봉한 뒤 가열해서 보관하는 통조림을 고안하였고 1, 2차대전을 치르면서 통조림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2차대전 당시, 부상당한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어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갔다. 미국의 하워드 플로우리는 고기 수프에서 페니실린을 분리해 환자들을 치료했고 이후 페니실린은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 컴퓨터. 정보화 혁명을 가능케 한 컴퓨터는 전장에서 대포를 신속, 정확하게 발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야포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 탄도 하나를 계산하려면, 200단계를 거쳐야 했다. 노련한 수학자가 정교한 탁상 계산기를 이용하더라도 7∼20시간이 소요되는 이 복잡한 과정을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은 30초만에 해결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