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감성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접근으로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

감성 마케팅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짚어 보면서 성공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자. `통과 판이 반대로 돌아 힘차게 비벼 빤다.` `그 기분 오래오래 느끼고 싶다면, 꼭 ○○으로 세탁하세요.` 1997년과 2004년 같은 회사가 내보낸 세탁기 광고이다.

제품의 기능상 강점을 내세우는 90년대 광고와는 달리 2004년의 광고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21세기를 사는 지금 세탁력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IQ가 아닌 EQ가 강조되는 세상에서 소비자들은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판단하기 때문일까? 어느 쪽이 정답이든 감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엔 저가형 화장품이 성공을 이루는 사례가 많다. 저가형 화장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엔 바로 감성마케팅이 숨어 있다. 기존의 슈퍼마켓 제품들과는 달리 싸지만 싸게 느껴지지 않는 감성을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왼쪽 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오른쪽 뇌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을 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소비와 관련해서 이성적인 왼쪽 뇌는 가격과 품질과 효용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게 하고 오른쪽 뇌는 정서적 만족감과 감각적 측면을 주관한다. 요즘과 같이 비슷한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의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왼쪽 뇌를 사용할 필요가 적어졌다. 대신 이들은 소비를 통해 정서적 만족을 원하며 오른쪽 뇌를 더 빈번히 사용한다. 그래서 마케팅 실무자들도 앞서 본 광고의 변천사처럼 고객의 감성에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한다.